[채널A단독]국보 맞나…방치된 화엄사 4사자석탑

2016-11-02 2

전남 구례군 화엄사에 있는 석탑입니다.

국보 35호로 지정돼 있는데도. 이렇게 덮개만 씌워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도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보 35호인 화엄사 4사자 3층 석탑입니다.

8세기 통일신라시대 문화재로 알려진 석탑은 네 마리 사자가 석탑을 받치는 발상이 새로워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3년 전 사업비 5억원을 들여 보수에 착공했고 지난해 석탑을 해체해 기단과 다른 부분이 부근 바닥으로 옮겨졌습니다.

파랗게 보이는 방수포 안에 담긴 것이 상징적인 네 마라 사자 등 국보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이런 보수공사는 현재 멈춰섰습니다.

보수 업체가 공사비를 유용해서입니다.

[대진 스님 / 화엄사 성보박물관장]
"공사가 현재 중지돼 있는 게 1년 여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불사를 완료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과 적은 예산으로 문화재를 수리하는 관행을 지적합니다.

[김호석 / 전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극소수 문화재를 제외하고는 세부 내용에 대한 심도 깊은 검토 없이 예산을 내려 보내는 관행 때문에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관리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도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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